나의 음악

어디쯤 가고 있을까 -전영-

불떵이 2017. 2. 21. 19:22

 

 

가수 전영이 부른 떠나간 그 사람은,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

말하는 3인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. 세상풍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

1인칭 내 자신이 지금은 어디쯤을 가고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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먹고 살기에 분주하고, 바쁜 일로 눈코 뜰 새 없는 와중에서 앞만 보고

달릴 때에야 지나칠 수 있다지만, 어느 정도 나이도 들고, 뒤도 돌아볼

여유가 생겼을 때는 내 위치가 어디쯤인지 돌아보게 될 것이기도 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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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는 일이 승승장구를 하고, 거침없이 만사가 형통이 될 때야, 누구나

자신의 선택이 탁월한 것이고, 내 인생에 있어 실패는 없다고 자신만만

할 것이나, 이런 거만함은 자신의 위치를 돌아 볼 여유를 주지 않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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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면 인생이 꼬일 때로 꼬이고, 하는 일 마다 실패를 맛보며 살아가는

삶에 있어서는, 내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이 올바른 선택인지, 계획한

인생길에서 지금은 어디쯤을 가고 있는가를 자주 생각게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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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생사 계획한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길이 눈에 선하게 보인다면, 아차

싶어 길을 잘못 들었다 싶으면 재빨리 길을 바꾸면 될 것이고, 앞으로

전개될 장애물 또한 사전에 발견하여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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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나 인생길은 쉽사리 그 전체를 보여주지 않는다.

처음 시작이야 저 멀리 내가 가고자하는 목표의 정상은 뚜렷하게 모습을

보여준다. 그래야지만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때문일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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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 그렇게 확연이 보이던 목표의 정상은 다가가면 갈수록 그 모습이

보일 듯 말듯하다, 어느 때에는 전혀 보이지 않다가도, 조금 지나면 그

모습을 보여주는가 싶다가, 그러기를 수 없이 반복하기도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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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러한 인생길! 마치 등산길과 같다고 본다. 산의 입구에서야 정상을 볼

수 있지만, 산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산의 정상은 시야에서 사라지게

된다. 이럴 때에는 이정표를 따라 묵묵히 오를 수밖에 없는데,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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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제는 내 자신이 선택한 산이 내 체력에 맞는지, 내가 좋아하는 그러한

풍광의 산인지와 수많은 등산로 중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는지

하는가! 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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체력에 오버되는 산을 선택하였다면 무리한 산행에 의한 사고가 따르고,

내가 생각하는 그런 풍광이 아니라면 금세 실증을 느끼게 되어 하산으로

이어지고, 심한 경우에는 이산 저산을 기웃거리는 상황까지에도 이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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잘못된 등산로의 선택에서는 도중에 절벽도 만나고, 건너지 못하는 내도

만나 돌아가야 하기도 하며, 엉뚱한 곳으로 가기도 한다. 더 심한 경우는

길을 잃어 산속을 헤매다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기도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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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게 맞는 산을 선택하였는지, 그리고 적절한 등산로를 걸어가고 있고,

지금의 내 위치가 어디인지를 안다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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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나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다는 확신이 서기도 하다, 어느 한순간에는

과연 정상을 향해가는 길이 맞는지가 의심되기도 한다. 사주팔자 속에서

이를 찾을 수 있다지만, 사람의 마음은 안개 속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.